세월호 1등 기관사 "구조 기다리며 맥주 마셨다" 증언에 희생자 가족들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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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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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세월호 1등 기관사가 구조를 기다리며 캔맥주를 마신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에서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 씨는 “세월호 3층 복도에서 기관부 선원들과 함께 구조를 기다리면서 기관장과 캔맥주를 나눠 마셨다”고 했다.

세월호 1등 기관사 손씨는 “다른 기관사의 방에서 캔맥주 1개를 가져와 기관장과 마셨다”며 “격앙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탈출하기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여유가 생겨서 마신 것 아니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세월호 1등 기관사 손 씨는 “당시에는 그렇게 쉽게 구출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재판을 방청한 희생자 가족들은 휴정 시간에 세월호 1등 기관사에게 “맥주 사줄까” “기억을 하려면 맥주 한잔 마셔야 해”라며 야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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