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부동산 대책, 증시에 호재…기업 이익·환율 변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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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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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현대증권은 9·1 부동산 대책이 향후 증시에도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가져올 것이나, 단기적으로는 기업 이익과 환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부의 효과란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상승할 경우 그 영향으로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날 배성영 현대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9·1 부동산 대책은 정부의 강한 부동산(내수) 부양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정책 강도와 내용 측면에서 파격적"이라며 "정책의 일관성과 강도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제시되면서 차후 예상되는 정책 효과도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이 같은 부동산 가격 회복이 '부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2012년 이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부진한 배경에는 중국 등 신흥국의 수출 둔화와 함께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내수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상 한국 주택가격이 소득과 임대료에 비해 낮은 상황에서 한국은행과의 정책공조를 통한 저금리 기조 유지, 금융권의 적절한 내부 통제 등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선진국 대비 가계자산의 부동산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초이노믹스의 정책 방향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수출주에 대한 이익 전망이 회복되기 이전까지는 지수는 제한적 등락이 반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 전망치가 2분기 실적발표 직후 8조원에서 현재 6조원 초반대로 급락하면서,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33조원 중반에서 31조원 후반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수 조정 압력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 차이와 향후 예상되는 통화정책의 차이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원·엔 환율의 하락을 유인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성장 내수주와 정책 수혜주, 철저히 이익과 기관 수급이 뒷받침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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