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가 열흘간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안전학력고사를 치른다.
서울시는 지난 6월 9일 롯데가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애비뉴엘동‧캐주얼동‧엔터테인먼트동) 임시 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열흘가량의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프리오픈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전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하는 것으로, 시민과 전문가들이 승인 신청 구간을 둘러보며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서울시는 롯데의 임시 사용 승인 신청서에 이어 보완서를 검토한 결과 조치 사항이 적합한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시민들이 안전과 교통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승인을 강행하기 보다는 건물 개방 후 실제 이용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롯데와의 협의를 거쳐 프리오픈을 확정했다.
프리오픈 기간 집중 점검 대상은 △시민 참여 종합방재훈련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실태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이다.
서울시는 이 기간 롯데측 직원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은 물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 유형별 종합방재훈련을 불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해 결과를 점검한다. 대책 이행 준비 실태를 살펴보고, 교통상황을 모니터링 해 문제점이 있는지 사전에 분석할 계획이다.
공사장 안전 대책은 타워동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시스템으로 나눠 점검한다. 타워동의 경우 기존의 프로텍션 스크린, 낙하물 방지망 등에 외주부수직보호망, 폐쇄회로(CC)TV, 방송시스템, 안전요원 고정 배치 등의 낙하물 방지대책을 추가했다. 주변부 방호대책은 남측 및 애비뉴엘동 방호데크, 공사구역 안전펜스, 타워크레인 작업 반경 제한에 방호데크 설치구역 확대, 보행자 안전통로 확보를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석촌호수 주변지역 5개소의 도로 함몰과 석촌지하차도 하부의 동공은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성이 낮거나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안전상태를 점검한다.
서울시는 현재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 조사 및 평가 요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기간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2015년 5월 14일까지이며, 용역기관은 한국농어촌공사, 지오그린21 컨소시엄이다. 서울시는 롯데가 한국지반공학회, 대한하천학회, Arup 등과 진행 중인 자체 조사용역 진행 상황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제2롯데월드 저층부 프리오픈 시행하고, 이 기간 중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 요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임시 사용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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