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 9월 1일 영화동에 소재한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가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일제강점기 중일전쟁 후 미곡수탈을 위해 종합적인 식량관리통제시스템으로 설립된 조선식량영단의 군산출장소 건물은 해방 후 조선생활품영단,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대한식량공사, 조달청 등 여러 관공서로 사용되다가 1989년 이후 군산시 제3청사로 사용되었다.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는 일제강점기 일제의 쌀 수탈상과 해방 후 미군정기의 경제정책을 보여주는 건물로 근대기 역사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있고, 미곡수탈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물이며, 조선식량영단으로 사용된 건물이 거의 멸실되었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다.
또한 건축적으로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비대칭적인 입면, 수평 차양띠, 모서리 곡면 등 초기 양식주의에서 모더니즘 경향을 일부 보여주는 과도기적 건물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는 1940년대 군산에서의 식량 수탈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건물로, 향후 쌀 수탈사 전시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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