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A형, B형이 6월 모평 대비 쉬웠고 지난해 수능 대비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문법은 A형에서 5문제, B형에서 6문제를 출제해 문항 수를 달리했고 화법, 작문과 마찬가지로 2문제를 공통 문제로 출제했다”며 “A형과 B형 모두 문법 문제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A형 15번(문법)이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에 대한 적절성을 파악하는 문제로 중의성 해소 방법에 대한 일차적인 이해와 더불어 품사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춰야 정답을 맞힐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라며 “A형 21번(기술)도 컴퓨터 운영 체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기’의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러 제시문의 정보량이 많고 복잡해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A형은 이전 시험과 큰 차이가 없고 B형의 경우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며 “학생들이 비교적 어려워하는 독서(비문학) 영역의 과학마저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매우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9월 모평 A형 등급컷 96점(2014 96점, 201학년도 6월 모평 97점), B형은 98점(2014학년도 96점, 2015학년도 6월 모평 94점)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오늘 치른 시험의 경우도 6월과 마찬가지로 8개의 지문으로 구성해 올해 수능에서 국어영역의 지문은 8개라는 점을 확인시켜 줬다”며 “이전 시험들과 마찬가지로 A형과 B형 45문항 중 15문항이 전 영역에서 걸쳐서 공통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또 “문제 유형의 경우 A형 시험에서 현대소설(김승옥 ‘무진기행’)과 작품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작품(김승옥, ‘안개’)을 동시에 제시문으로 실었고 앞으로 이러한 실험적인 제시문 구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A형에서는 법과 정의, B형에서는 직접민주주의 지문이 선정됐는데 우리나라의 현실과의 관련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문항의 측면에서는 제시문 배치가 1~3번과 4~5번이 달라졌고 독서 지문의 경우는 지난 6월이나 수능에 비해 EBS 교재에서 아이디어만을 가져오지 않고 내용적 연계를 조금 더 강화한 점, 그리고 문학의 경우는 A, B형 모두 이미 수능에 출제됐던 ‘현대시’가 다시 출제된 점이 특기할 만하지만 문제의 난이도는 더 낮아졌다”며 “문법·작문·문법에서는 EBS 교재 속 문제의 형식과 아이디어를, 독서에서는 예술을 공통으로 해 3개 지문, 문학에서도 고전소설을 공통으로 3개 작품 등 전 영역에 걸쳐 다섯 권의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문제 유형, 지문, 작품을 끌어와 정부가 목표한 연계치에 도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국어 B형 1등급 만점이 4%를 넘을수도 있을 것”이라며 “국어 B형은 6월보다 대폭 쉽게, 국어A형은 6월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수능에서는 국어 A, B형 모두 9월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며 “9월 모평의 수준으로 출제될 경우 국어 A, B형 변별력에서 문제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지문은 여전히 변별력 유지되고 있고 1등급 진입여부 또한 과학기술지문의 1문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9월 모평 1등급 컷에 대해 A형은 98, B형은 100점으로 예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A형은 2014 수능대비 쉬웠고 2015학년도 6월 모평 대비 비슷한 가운데 B형은 2014 수능대비 비슷했고 2015학년도 6월 모평 대비 약간 쉬웠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화법, 작문, 문법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서와 문학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난이도를 높이거나 지문,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아 좀 더 깊이 있게 지문과 문제를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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