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부 차관 "기후변화 지원에 선진국 재정지원 필수"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개도국의 참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선진국의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차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2014'에 참석, 오찬사를 통해 "최근 기후변화로 지구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대규모 태풍, 한파와 같은 기후재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차관은 "기후 재원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선진국의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향후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기후 재원 조성을 위한 정치적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연간 7000~8000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공급되는 자금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민간 재원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는 자본 비용이 크고 리스크가 다양하므로 공공부문이 공공-민간 공동투자, 보험, 보증, 세금감면 등 다양한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 차관은 "향후 기후재원의 조성과 활용에 녹색기후기금(GCF)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상당한 규모의 초기 재원을 성공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9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11월 GCF 공여회의에서 구체적인 공여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