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3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정부의 금융공기업 정상화 대책 중단 및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3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융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관치금융 철폐, 금융공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 복지축소 중단 등 금융노동자 옥죄기를 중단하기를 요구해왔지만 정부와 사측은 오늘 이 시간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늘 파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2·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는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 저지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금융산업 재편 등 구조조정 분쇄 △정부의 노사관계 개입 분쇄 및 복지축소 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18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자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종료 후 총파업을 결의했다.
지난달 26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86%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의 90%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한편 이날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전국의 은행 영업점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고객들의 불편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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