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오토메이션 관련 모든 스마트기기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내려는 각사의 패키지 전략이 본격 충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제품 라인업에 모바일 및 웨어러블 연동 서비스를 강화하고 애플은 아이폰6 출시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 기술을 구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스마트홈을 테마로 각종 전략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미 가전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다른 IT기업들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을 받는다. 양사는 이번 IFA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장외 이벤트는 IFA 참가 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IFA에 앞서 모바일과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공개한 것이 애플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각사는 스마트홈 기술을 앞세워 기기간 연결의 핵심인 모바일을 더 잘 팔거나 모바일과 가전제품을 패키지화 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SK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 성장동력으로 스마트 홈을 육성하고 있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으로 발전하며, 모바일 기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삼성 스마트홈’, LG전자 ‘홈챗’, 애플 ‘홈킷’ 등 각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은 안전과 에너지 효율, 음성제어 등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외출 중 집안 상태를 확인하거나 가전기기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S보이스, LG전자는 홈챗, 애플은 시리를 모바일 및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해 가전기기를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모바일 및 웨어러블과 프리미엄 가전 신제품을 공개해 한층 진화된 스마트홈 성능을 시현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7월 개발자회의에서 홈킷을 공개했는데 홈킷은 애플의 새 OS(운영체제)인 iOS8에서 지원된다. 즉, iOS8이 탑재된 아이폰6 출시로 홈킷도 상용화되는 것이다. 모바일과 더불어 스마트홈의 핵심기기인 스마트워치 부문에서도 애플은 ‘아이워치’를 공개해 삼성전자 ‘삼성기어S’, LG전자 ‘G워치R’과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홈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M&A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특징도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선보일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와 손잡았고 향후 올씬 얼라이언스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올조인 연동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에 전문화된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위해 스카이벨, 오스람, 허니웰, 필립스, 브로드컴 등 이종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 중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마트싱스와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하며 자체 스마트 홈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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