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특전사 하사 2명 방수처리된 두건 씌워 사망 “시범도입 마루타?”…특전사 하사 2명 방수처리된 두건 씌워 사망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뒤 본격 도입할 계획”
Q. 군부대에서 새로 도입된 '포로결박' 훈련을 받던 특전사 하사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죠?
- 지난 2일 밤 10시 40분쯤 충북 증평군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제13공수특전여단에서 훈련 도중 젊은 특전사 하사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포로 결박 훈련 도중 특전사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 등 2명이 숨지고 전모 하사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훈련 도중 사망한 특전사 하사 2명의 시신은 충북 청주의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가 얼마 전 국군 대전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전 모(23) 하사도 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하네요.
병원 측은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10명은 부대 내 훈련장인 포로결박실에서 천두건을 쓴 채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이송됐는데요.
포로결박훈련은 전쟁 중 적진에서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당할 수 있는 고문 등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강도가 높아 해외 특수부대 내에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는 위험한 훈련입니다.
무릎을 꿇고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천 주머니를 쓰고 1시간 이상 버티는 형식이라고 하는데요.
군 당국은 이 훈련을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뒤 본격 도입할 계획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훈련에서 사용된 두건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방수처리가 된 폴리에스테르 재질이어서 안전대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에서 들여와 올해 첫 도입된 훈련으로, 군 당국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훈련을 강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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