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중국 6세대 감독 왕샤오솨이(王小帥)의 스릴러 영화 ‘침입자(闖入者)’가 제7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고 주하이터취바오(珠海特區報)가 3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왕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스릴러물 영화로, 노부부가 10년전 발생한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사건들을 회상하는 기법으로 내용을 전개해간다.
중국 서남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침입자는 시종일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관객들이 극도의 스릴감을 느끼게끔 연출됐다. 특히, 현실과 환상을 모호하게 흐리는 기법으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만들며 긴장감을 극대화 했다.
일각에서는 10년 전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빈집’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어 침입자도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영화 ‘북경자전거’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유명 영화감독 왕샤오솨이는 지아장커(賈樟柯), 장위안(張元) 등과 함께 중국 6세대 감독의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희노애락, 공포, 방황, 욕망, 이상과 꿈 등을 주로 표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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