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진행 방법 합의... 푸틴 ‘7항목 휴전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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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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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친러 반군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계속되는 동부지역 전투와 관련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친러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휴전 진행 방법’에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5일(현지시간) 열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반군 간 협의에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로셴코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합의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문제 해결에 한걸음 다가갔지만 실제로 휴전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포로셴코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협의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휴전 진행 방법”에 대해 합의했다. 또 “평화 실현을 촉진할 조치와 관련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도 “휴전을 촉진할 조치를 실제로 이야기했다”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문지인 몽골에서 기자단에게 “7항목의 휴전안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5일에 열릴 협의에서 최종적인 합의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7항목의 휴전안’은 (1) 활발한 공격을 서로 중단한다 (2) 휴전 상황이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국제적 체제를 구축한다 (3) 포로 전원 교환 등이다.

친러 반군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가 구체적인 평화계획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종 합의에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6월말 10일간의 임시 휴전이 끝난 후 친러 반군 무장세력의 제압을 목표로 군사작전을 계속해왔다. 이번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협의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휴전을 요청해 온 러시아와 타협점을 찾기 위한 방침 전환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전투가 5개월에 걸쳐 진행됐기 때문에 양국 간에 휴전에 대한 기운은 높아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8월 중순 이후 러시아의 군사지원이 강화되면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에스토이나를 방문 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휴전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합의에 대해 “어느 정도 진지한 것인지 논평을 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반군을 지원하는 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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