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1.1% 늘어났다. 2분기 GNI 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교역조건이 좋아지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9%로 올랐다가 3분기 1.0%, 4분기 1.0%, 올해 1분기 0.5%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뜻한다. 실질 GDP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실질소득을 차감하고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산출된다.
교역조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은 전분기의 4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감소했다. 원화 강세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는데, 수입물가는 이보다 더 떨어져 대외거래 조건이 유리해진 것이다.
실질 GNI가 1%대로 올라왔지만,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났지만, 명목 GDP가 전 분기보다 0.4% 줄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5%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별로는 화학제품과 LCD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이 0.9% 성장했다.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도 0.2% 성장했다. 서비스업 역시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업은 부진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이 늘어 0.6% 확대됐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어 0.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이 부진했지만, 건물 건설이 늘어 0.4% 확대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민간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중심으로 3.6% 감소했다.
수출은 LCD,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1.7% 증가했고 수입도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34.6%로 전기 대비 0.5%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0.4%이 줄고 최종소비지출이 0.4%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28.2%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지출은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통신기기, 의류 및 신발, 전기가스 등 재화소비와 서비스 지출이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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