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걷기 좋은 길]곧게 뻗은 전나무 향기 맡으며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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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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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에 걷기 좋은 길…강원도 평창 월정사 전나무 숲길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가을에 걷기 좋은 길, 과연 어디일까. 빼곡히 들어찬 전나무, 그 안에 길게 뻗은 흙길이 심신에 안정을 주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떠오른다. 

한국 3대 전나무 숲으로 손꼽히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선재길은 선선한 가을 걷기 좋은 길 중 하나다. 

오대산이 품은 천년고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은 반짝이는 햇살과 곧게 뻗은 전나무, 시원한 바람 등 풀빛 여름이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이 길은 맨발로 걸으면 더욱 좋다. 살포시 한발한발 내디딜 때마다 가슴속 깊이 쌓여있던 시름이 하나둘씩 사그라지는 듯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서늘한 바람이 살짝 스쳐 지나가는 순간마다 상쾌함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 보자. 전나무 숲길을 걷는 모든 순간은 평화롭고 여유롭다.

월정사 전나무 숲을 걷고 난 후 아쉬움이 남는다면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9km에 달하는 오대산 선재길의 참맛을 오롯이 맛보며 그간의 시름을 털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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