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등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잡화 소매체인 CVS가 3일부터 전국 매장 7700곳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소규모 체인 등을 중심으로 담배 판매를 중단한 사례는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대형 체인이 담배 판매를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더해 CVS는 흡연자에게 금연 교육과 흡연욕구 억제 약물을 지원하는 금연 캠페인을 시행한다. 회사 명도 'CVS 헬스'로 바꿀 계획이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으로 CVS는 2조원이 넘는 매출액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대해 CVS는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약국의 담배판매를 금지하자 이 지역 담배 구입이 13% 감소했다”며 “이번 자사의 담배판매 금지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6만5000명 정도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 총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별성명에서 “CVS가 담배판매를 중단하고 금연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CVS는 훌륭한 모범을 만든 셈”이라며 “오늘 CVS의 결정은 흡연에 대한 사망, 암, 심장질환 등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보건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대해 금연운동 단체 '어린이에게 담배 없는 세상을'(Campaign for Tobacco-free Kids)의 매슈 마이어스 회장은 “CVS의 담배 판매중단 발표는 의약 소매업 전반과 소비자에게 약국이 담배를 팔아서는 안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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