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매출 2조원 넘게 감소 감수..오바마 “찬사 보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04 11: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조원이 넘는 매출액 감소를 감수한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이 이뤄졌다.

USA투데이 등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잡화 소매체인 CVS가 3일부터 전국 매장 7700곳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소규모 체인 등을 중심으로 담배 판매를 중단한 사례는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대형 체인이 담배 판매를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더해 CVS는 흡연자에게 금연 교육과 흡연욕구 억제 약물을 지원하는 금연 캠페인을 시행한다. 회사 명도 'CVS 헬스'로 바꿀 계획이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앞서 CVS는 올 2월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자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10월까지 담배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으로 CVS는 2조원이 넘는 매출액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대해 CVS는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약국의 담배판매를 금지하자 이 지역 담배 구입이 13% 감소했다”며 “이번 자사의 담배판매 금지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6만5000명 정도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 총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별성명에서 “CVS가 담배판매를 중단하고 금연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CVS는 훌륭한 모범을 만든 셈”이라며 “오늘 CVS의 결정은 흡연에 대한 사망, 암, 심장질환 등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보건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대해 금연운동 단체 '어린이에게 담배 없는 세상을'(Campaign for Tobacco-free Kids)의 매슈 마이어스 회장은 “CVS의 담배 판매중단 발표는 의약 소매업 전반과 소비자에게 약국이 담배를 팔아서는 안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