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지스타 2014’, 구색은 갖췄지만 여론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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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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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에서 준비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는 최관호(왼쪽),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의 반 게임 경력으로 논란에 휩싸인 ‘지스타 2014’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준비상황과 주요 이슈, 차별화 방안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스타 2014는 오는 11월 20일,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다. 공식 슬로건으로 ‘Game is not over’을 선정해 10주년을 맞은 지스타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만나는 B2C관 1300부스, 기업간 미팅이 진행되는 B2B관 1100부스 등 총 2400부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2071부스가 확정돼 현 추세라면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는 것이 K-iDEA측의 설명이다.

지스타의 꽃인 B2C의 경우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의 참가는 확정된 상태다. 중견게임사인 역시 엑스엘게임즈와 엔트리브소프트, 넥슨 지티 등도 확정됐으며 글로벌 게임사인 소니엔터테인먼트 등까지 B2C관에 부스를 마련한다. B2C관에서 만날 수 없는 상당수의 게임사들은 B2B관에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게임쇼로서의 ‘구색’은 어느 정도 맞췄다는 평가다.

또한 10주년을 기념한 ‘G-STAR 히스토리’관, ‘한일 게임애니송페스티벌’ 등 기념행사가 마련되며 중소게임사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공동관 및 투자마켓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예년 대회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외형적으로 지스타 2014는 역대 최대라는 수식어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를 향한 대중과 업계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지스타가 가진 본질에 대한 고민과 부산광역시를 향한 반발 움직임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모바일게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PC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지스타로서는 모바일게임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게임산업의 흐름을 어떻게 반영하느냐를 두고 상당한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대형 게임쇼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어떤 식으로 재해석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개최지인 부산시를 향한 대중과 게임인들의 반발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적인 게임 규제법인 이른바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확산된 ‘부산지스타’를 향한 업계의 반발은 심각한 수준이다.

많은 게임인들이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여러차례 요구한바 있지만 여전히 부산시측은 제대로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 시장이 부산에서 진행된 e스포츠대회 결승전 현장에서 부산지스타 영구 개최에 대한 의지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기도 했지만 성난 여론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서 시장의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 역대 최악의 대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10주년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생각해보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소게임기업에 대한 지원을 넓히고 게임문화를 접목한 종합전시회로 발전하기 위해 부산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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