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항공 '버킷 리스트' 마케팅에 비난쇄도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들어서만 두 번의 대형 참사를 겪은 말레이시아 항공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버킷 리스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4일(현재시간) 뉴질랜드 언론은 MH370기 실종과 MH17기 격추로 많은 희생자를 낸 말레이 항공이 1일 '나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라는 제목의 경품 판촉 행사를 실시했고, 이에 거센 비난여론이 쇄도했다고 보도했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뜻으로, 말레이 항공은 고객들이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적어서 내면 추첨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나 말레이시아 왕복 항공권 등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말레이기 참사에 따른 희생자 가족들은 말레이 항공의 무신경한 처사를 격하게 비난했다. 

오클랜드 대학 마케팅 전문가인 보도 랭 박사는 “말레이 항공이 광고의 관점을 아주 잘 못 잡은 것 같다”며 다른 항공사들이라면 몰라도 말레이 항공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말레이 항공은 3일 밤 부랴부랴 성명을 내고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며 그런 용어를 더는 쓰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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