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베를린) 박현준 기자 =LG전자가 유럽 스마트홈 시장을 적극 공략할 뜻을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사장)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 목표치는 두 자리 수”라며 “다른 지역이 3~5% 수준이므로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가장 보수적인 밀레가 스마트홈에 참여했다는 것은 유럽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 홈 네트워크 플랫폼인 ‘키비콘’ 기술을 도입한 ‘밀레 엣홈’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가전제품과 연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신기술을 접목한 드럼세탁기 등을 소개한다.
트렌드 변화에 한국만큼 민감하지 않은 지역적 특성상 과제도 있다.
HA 유럽·CIS 중국 영업담당 곽도영 부장은 “한국이나 미국이 트렌드 변화에 가장 빠르며 유럽은 가장 느린 편”이라며 “소비자가 인지하는 니즈에 맞춰주기 보다 ‘미래에 이런 것도 있다’라는 점을 알려주며 보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서 가동 중인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 라인은 가동률이 95~100%에 이른다.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조 사장은 “2교대를 하거나 라인을 하나 더 증설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세탁기는 50만대 라인을 운영 중인데 내년 말쯤에는 상황에 따라 새 라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09년에 ‘스마트 진단’ 기능을 세탁기에 적용했으며 2011년에 가전제품을 인터넷·스마트폰과 연동한 ‘스마트 씽큐’ 가전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선보였다.
올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홈챗 서비스를 선보이는 LG전자는 5일 개막하는 IFA에서 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을 중점적으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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