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신용카드, 이동통신 시장의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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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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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대표적인 제휴카드인 '하나SK Touch7 카드'.[사진=하나SK카드 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제휴 신용카드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고정 고객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의 고객 확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통신사 제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번호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는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SK카드 등과 제휴를 맺고 통신비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시중의 이동통신 매장에서도 고객을 상대로 월 통신비 할인 등을 강조하며 제휴 신용카드 발급을 권하고 있다. 한 이동통신 매장 직원은 “고객에게 제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할인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고객이라면 이통사 제휴 카드로 옮겨서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통사 입장에서는 일선 매장을 통한 제휴카드 발급이 자사 고객의 이탈을 막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제휴 신용카드 사용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사례가 미사용 고객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안다”면서 “아무래도 기존에 사용 중인 제휴 카드 혜택을 포기하면서까지 통신사를 바꾸기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제휴 신용카드가 해당 통신사들의 충성 고객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제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아무래도 두 곳에서 받는 혜택에 만족하는 경향이 높아 번호이동을 달가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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