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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펀드 ECB 금리인하로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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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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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유럽펀드로 다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로 낮췄다. 디플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극약 처방일 수 있으나, 시장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에 설정된 유럽주식형펀드도 유일하게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호전되고 있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일까지 1개월 동안 약 4500억원 감소한 반면 유럽주식형펀드는 400억원이 늘었다.

이어 북미(72억원)와 러시아(59억원), 중동아프리카(6억원) 순으로 설정액이 많이 늘었다.

유럽주식형펀드는 최근 3개월 사이에도 약 800억원이 순유입됐다.

펀드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석 달 동안 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해외주식형펀드는 유럽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다. 이 펀드에만 230억원이 순유입됐다. 2위는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비슷한 자금이 들어왔다.

이처럼 돈이 들어오고 있는 이유는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유럽주식형펀드는 4일까지 3개월 동안 평균 1.87%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1개월을 보면 1.42% 수익이 났다. 신흥유럽펀드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손실이 3개월 5.30%에서 1개월 동안에는 2.14%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로 깜짝 선물을 내놓았다. ECB는 4일 기준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한 0.05%로 내렸다. 6월에 이어 다시 0.10%포인트를 인하한 것이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금리는 -0.2%, 초단기 한계대출금리도 0.3%로 낮췄다.

ECB는 다음 달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커버드본드 매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매입 규모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약 7000억 유로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저축은행협회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유동성 확대가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는 8월 바닥을 친 뒤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9~10월에는 본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주식형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연초 불었던 유럽주식형펀드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반면 배당수익률은 높다"며 "월등하게 높은 배당수익률,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관련 펀드 수익률도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가격부담이 커졌고, 중국 역시 여전히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며 "유럽 증시에 대한 시선이 아직 불안하지만, 유로화 약세 수혜주나 고배당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러시아가 돌발 행동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은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팀장은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스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 전까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적어도 10월까지는 대립구도를 보이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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