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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세월호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2040세대 10명 중 2∼3명만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촉발된 파행 정국이 추석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박 대통령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지지율 정체 내지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5%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 오른 45%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긍정 평가 비율과 부정 평가 비율이 같아진 셈이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장기간 40%대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집권 2년차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 마련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朴 대통령, 세대별 지지율 경고등…野 지지성향 2040세대, 朴 비토 높아
눈여겨볼 대목은 20∼40대에서 나타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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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사진=아주경제 김세구 기자 k39@ajunews.com]
그간 젊은 층이 야권 성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40세대의 비토 기류는 향후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2040세대의 비토 기류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추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20대(19세 이상 포함)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7%에 그쳤다. 이 같은 낮은 지지율은 30대(27%)와 40대(33%)에서도 나타났다. 20∼40대에서 박 대통령의 부정 평가 비율은 67%, 60%, 57%였다.
반면 5060세대에선 정반대 수치를 기록했다. 50대에서 긍정 비율과 부정 비율은 ‘63% 대 31%’, 60대 이상에선 ‘78% 대 16%’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이 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3%)’, ‘외교·국제 관계(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소통 미흡(27%)’, ‘세월호 수습 미흡(1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리더십 부족·책임회피(9%)’ 등이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긍정·부정 평가 이유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주관·소신’, 부정 평가 이유는 ‘소통 미흡’으로 대비됐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무 평가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며 답보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805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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