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국서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정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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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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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與 지지율 44%, 4주째 동일…野 지지율 22%, 4주째 ‘21∼23%’ 고착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찾아 논의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국회 공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파행 정국의 장기화로 국민적 피로감이 적지 않은 데다 5일 현재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인 93개의 민생 법안 등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다수 국민들이 여야 모두를 비토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44%를 기록했다. 8월 둘째 주 44%를 찍은 새누리당은 이후 4주째 같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지난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22%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21∼23%에 고착되면서 지지율이 정체된 모양새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동시에 정체 국면에 빠짐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 ‘정치 혐오증’이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의당(4%), 통합진보당(2%) 등이 뒤를 이었고, ‘없음·의견유보’ 등 부동층은 28%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여야 지지율이 정체된 것과 관련, “9월 1일 열린 정기국회가 파행 중인 가운데, 각 당 지도부의 공언과는 달리 3일 철도 비리 혐의의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방탄국회’ 논란이 일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지난주와 동일한 4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 오른 45%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긍정 평가 비율과 부정 평가 비율이 같아진 셈이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번 주에도 40%대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집권 2년차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 마련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805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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