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중동 플랜트 리스크로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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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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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지난 5일 한화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올 상반기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현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모기업 (주)한화로부터 한화생명 지분 담보 제공 등의 지원을 받아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4415억원에 달하는 세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자기자본 확충 효과가 희석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현장의 채산성이 악화된 가운데 사우디 공사현장 대여금에 대한 2648억원 규모의 대손상각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경기 김포 풍무와 일산 가좌 등 국내 주택사업장의 사업 수지 저하와 미회수 채권의 추가 대손 가능성도 등급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매출 및 이익 창출 기반인 이라크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한 점도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해외 플랜트 공사현장의 실질 수익력 회복 여부와 국내 주택시장 전반의 변동성, 관련 자산의 부실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해 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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