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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광화문 광장서 먹거리 집회...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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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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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 설치된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 문구가 붙은 파라솔과 테이블. [사진제공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페이스북]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먹거리 집회를 열었다. 특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는 장소 바로 옆에서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이 참사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란 문구가 붙은 파라솔과 테이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일베 회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음식물을 취식하는 대규모 먹거리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은 자신들을 조롱하는 행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날 오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에는 이번 광화문 먹거리 집회와 관련해 일베 회원 및 자유대학생연합(자대련)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글을 게재했다.

대책회의 측은 "9월 6일 광화문 광장에서 행사를 계획하셨다죠? 시민들이 그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 광장은 여러분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오셔서 마음껏 드십시오. 여러분들을 위해서 식탁도 마련하겠습니다.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시기를 요청합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그곳에서 음식을 드시겠다는 것은 유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이들의 단식을 비웃는 것이겠지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받는 이들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행사를 단지 재미로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유가족들의 싸움이 돈 때문이며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마음에 깊은 슬픔을 담고서도 다른 이들에게 이런 슬픔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그 작은 몸짓과 그 마음에 공명하여 아무 이익도 바라지 않고 함께하는 이들이 있음을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유가족을 조롱하는 행위가 결국 진실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용당하는 정치적 행위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무엇이 여러분들을 그렇게 불신과 자기 이익에 대한 집착과 포용력 없는 마음의 상태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으나 여러분들이 그 광장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의 눈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읽게 된다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돈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기를 바라는 그 마음들을 말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요구는 바로 그런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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