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유병언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 체포 소식이 전해졌다. 김혜경 체포 이후 법무부는 현재 국내송환을 진행 중이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병언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여)의 체포 소식이 전해졌다.
5일 법무부는 미국 수사당국과의 공조로 지난 4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체포 이유는 불법체류 혐의다.
김 씨는 유씨의 두 아들 대균 씨(44·구속기소)와 혁기 씨(42)에 이어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에 올라 있으며 유씨의 재산을 관리해와 '유병언 금고지기'로도 알려져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6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에 실무협의단을 파견해 김 전 대표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미국에 체류 중인 유 회장 측근들의 체포 및 송환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이 곧바로 강제추방 절차를 밟으면 김 씨 송환은 1∼2일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김 씨가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현지에서 이민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김혜경 체포 과정과 관련해 당시 김 씨는 선글라스를 쓰고 영어를 못하는 척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체포된 이후 김혜경 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 중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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