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생존자 혈청 치료에 투입…백신은 11월부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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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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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집중 발생 지역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 이스턴 주 케네마에서 한 이발사가 거리에서 '(감염자와의) 접촉 금지는 에볼라(예방)에 관한 핵심 메세지'라는 전단을 들고 에볼라 예방 홍보에 나섰다. [케네마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이용한 시험단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했다.

WHO는 앞서 이틀간 전문가 회의를 열고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과 사용 방안 등을 논의하고, 에볼라에서 회복돼 항체를 지닌 환자들의 혈액을 에볼라 치료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WHO 사무부총장인 마리 폴 키에니 박사는 “서아프리카에서 이미 수혈이 에볼라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미 회복된 사람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감염자들을 치료하는 데 혈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볼라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두 종류의 에볼라 백신은 그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오는 11월부터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백신은 최전선에서 일해온 보건의료 종사자에게 가장 먼저 지급될 전망이다. 

키에니 박사는 앞서 미국인 환자 두명 등에게 투여된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에 대해서는 효능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됐으며 지맵의 수급이 원활해지면 추가 시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볼라 치료를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맵과 개발단계인 다른 백신 2종의 공급과 시험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 5800만달러(600억원)를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서아프리카의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1억3200만유로(1800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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