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피자 100판에 맥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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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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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사진출처=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페이스북]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6일 광화문에서 일베 먹거리 집회가 열려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의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일베 회원 5~6팀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마련한 평상에서 식사를 했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투쟁현장이 아닌 분수대 뒤편에 모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쯤 경찰 추산 500여명이 단식투쟁이 진행된 천막 인근에서 50대 자영업자가 제공한 피자 100판과 맥주 등을 나눠 먹었다. 이후 현장을 찾은 또다른 일베 회원들은 길 건너편 동아일보 사옥 앞으로 자리를 이동, 오후 8시30분까지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일베 회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음식물을 취식하는 대규모 먹거리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은 자신들을 조롱하는 행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리 옆에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라는 소개와 함께 테이블 및 파라솔을 설치하고 "오셔서 마음껏 먹어라. 여러분들을 위해서 식탁도 마련하겠다.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시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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