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TV 주파수 유휴대역 활용 촉진 시연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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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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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제주도에서 TV방송용 주파수 유휴 대역인 TV화이트스페이스(TVWS)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시연회가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4∼25일 제주도 행원리, 사계리 등 TVWS 시범서비스 운영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담당자, 지역별 테크노파크 관련자, 시범서비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재 TV화이트스페이스로 시범 서비스 중인 사업들의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TVWS는 국내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TV방송용 주파수 대역(470∼698㎒) 가운데 방송사업자가 사용하지 않는 빈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이 주파수 대역은 저주파여서 도달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좋아 '슈퍼 와이파이'(Super WiFi)로 불린다.

미래부는 지난해 CJ헬로비전·제주테크노파크·위월드·문화방송·한국전력공사 등 5개 컨소시엄을 TVWS 시범사업자로 선정했고, 이들은 현재까지 시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연회에서는 한전이 시행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서비스와 제주테크노파크에서 하는 도서·산간지역 WIFI 서비스 등이 시연된다.

TVWS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설비를 마련한 뒤 TVWS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서 가용채널을 받아와야 한다. 여러 사업자가 동시에 접속할 수는 있으나, 소출력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사용자가 한꺼번에 접속하면 연결이 끊길 수도 있다.

무선설비규칙은 이미 2012년 TVWS 관련 설비가 방송 대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행정예고 등을 거쳐 개정됐으나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소관이던 이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아직 고시되지 않은 상태다.

미래부는 올해 안에 관련 규정을 다시 살펴보고 고시할 계획이다.

지상파 사업자들과는 2011년에 이미 연구반을 구성, 검토 및 논의 끝에 TVWS 활용이 지상파 방송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출력 제한 등 기술 기준을 제정했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부는 지자체가 TVWS를 정류장 버스 안내 등에 활용한다면 현재 KT에 지불하는 비용이 절감돼 세금을 아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산간에 CCTV를 설치해 산불을 방지하고, 케이블이 들어가지 않는 섬 지역에 와이파이를 서비스하는 등 공공의 목적에 기여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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