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간 무선통신 통해 스스로 달리는 차 2년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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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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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고속도로 위에서 다른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통해 속도 등을 조절하면서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2년 뒤 나온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지능형교통체계(ITS)세계대회 개회식에서 이런 내용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여름부터 판매되는 2017년형 캐딜락 CTS 모델에는 차량간 무선통신 기능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주변 자동차와 속도, 위치, 감속 여부 등의 정보를 공유한다.

또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 고속도로에서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자동차를 차선 중앙에 위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차량 흐름을 인식해 자동차 스스로 정지하게 할 수도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에 일을 맡기고 운전자는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기능이 적용되더라도 자동차가 완전히 스스로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저속 운전시 이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모델을 선보인 바 있지만 고속도로에서 차량간 무선통신과 반(半)자율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개발한 것은 GM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도로 위에서 주변 차량과 정보를 교환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차량간 무선통신 기술 개발·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교통부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자동차들이 각각의 속도, 위치 등 운행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차량간 무선통신 기술 이용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선 주파수 설정과 해킹 방지 등 당국의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 지난 7월 고속 무선통신을 활용한 차량간 정보교환 기술과 레이더를 이용한 돌발상황 자동감지 기술 등의 검증을 시작했으며 2017년께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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