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후 146일이 지난 이날 유가족 300여명은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제단 앞에 마련된 상 위에 두고 떠나간 아이들의 넋을 기렸다.
마련된 음식에는 잡채와 김밥부터 아이들이 좋아했던 통닭과 피자, 탄산음료 등이 놓여졌다.
일부 가족들은 아직도 아이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멈출 줄 몰랐고, 한 유가족은 헌화를 마치고 분향소 내 스크린을 통해 방영된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다가 결국 119 구급대원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단원고 2학년 7반 고(故) 이수빈 양의 어머니는 "아직 진도에서는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도 있는데 이렇게 먼저 기림상을 차리게 돼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가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빈 양 어머니는 또 "희생자와 실종자들의 고통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이 철처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분향소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이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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