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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ㆍ자원개발 대체투자펀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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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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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증시가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부동산이나 자원개발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직ㆍ간접 투자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대체투자펀드로는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투자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펀드는 8월 말 현재 설정액이 55조323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47조3819억원 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2010년 8월 말(26조9702억원)에 비하면 4년 만에 2배가 늘었다.

반면 전통적인 자산군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월 말 기준 190조1716억원으로 1년 만에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4년 전에 비하면 되레 8% 넘게 줄었다.

이런 이유로 일찌감치 대체투자펀드로 눈을 돌린 자산운용사만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 집계를 보면 미국 셰일가스 저장시설을 비롯한 인프라 사업조합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 미국 MLP(마스터합자회사) 특별자산 펀드'는 3월 출시 이후 약 반년 만에 설정액 1400억원을 넘겼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한국투신운용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9.98%, 6개월도 20.23%에 이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특별자산 종류A 펀드'도 529억원을 모았다. 수익률을 보면 3개월이 7.38%, 6개월은 18.34%다.

물론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대체투자펀드도 있다.

국내 부동산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3.59%로 국내 주식형펀드(3.90%)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도 4.55%로 해외 주식형펀드(6.37%)에 밀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대체투자펀드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증시가 뚜렷하게 개선되기 전에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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