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점유율 하락 속에서 애플의 ‘아이폰6’는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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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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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애플은 9일 오전10시(우리시각 10일 오전2시), 아이폰6와 아이위치(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단말기)를 발표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3년 전에 세상을 떠난 후 혁신적 이미지가 약해지고 있는 애플이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신제품을 발표할 수 있을까. 이번 아이폰6의 발표는 애플의 향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9일 발표회는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플랜트 센터에서 열리지만, 이곳은 스티브 잡스가 30년 전에 애플 PC 매킨토시를 발표한 무대다.

최근 애플의 신제품 발표는 샌플란시스코에서의 발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장소 선정에 대해 미국언론들은 “또 다시 장소를 원위치시키는 것은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애플의 신념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달 28일에 언론관계자에게 보내진 발표회 초대장에는 “더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 한마디만 표시됐다. 이벤트 내용에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은 예년과 같지만 이번 한마디에는 수많은 애플의 생각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07년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은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아이폰6로 진화될 전망이지만 미국 언론은 기존 4인치 모델보나 큰 4.7인치와 5.5인치 모델이 출시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또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새로운 제품의 투입이 될 ‘아이워치’는 애플이 처음으로 출시하는 웨어러블 단말기로 이 시계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심박수와 소비칼로리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대화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단말기는 이미 최대 라이벌 업체 삼성전자에서 투입됐으며 구글이 구글글래스라는 안경형 웨어러블과 손목시계를 출시했다. 이러한 시장에 애플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우위에 있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이끌었던 애플은 휴대용 음악기기 ‘아이팟’과 태블릿 PC ‘아이패드’ 등 시장을 개척하는 제품들을 투입해왔으나,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애플을 오랜 기간 동안 취재해 온 케인 이와타니 유카리씨는 “아이폰6가 큰 화면으로 변하기만 하는 것이라면 애플은 이제 기술혁신의 리더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소개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회가 IDC에 따르면 애플의 세계 점유율은 신흥국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에 밀려 2014년 2분기 점유율이 11.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포이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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