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43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5.5%를 차지했다. 올해 1∼7월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만6466명(45.8%)이 늘어난 336만1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외래 관광객의 42.1%에 달한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과 중국 국경절(10월1∼7일)이 이어지면서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는 6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이나 부산, 그밖의 유명 관광지에서 중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요우커들은 한국의 거리 풍경뿐 아니라 산업 판도와 주식시장의 테마주까지 바꾸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뿌린 돈은 7조6722억원이다. 중국 관광객 한 명이 우리나라에서 쓰는 돈은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보다 1.3배 많은 2272달러(약 233만원)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3조371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6조5425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4만798명, 고용유발효과는 12만645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쇼핑과 관련한 소매업 부문의 파급효과가 가장 컸고 숙박업 식음료업이 그 뒤를 이었다.
소매업의 경우 4조4873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내 전체 관광산업 생산유발효과의 54.1%를 차지했고 취업유발효과는 14만1862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음료와 숙박업의 생산유발효과는 각각 1조1980억원, 1조1835억원이다. 이는 관광산업 전체 생산유발효과의 14%를 웃도는 수치다. 두 업종의 취업유발효과는 전체의 12% 수준인 2만4597명, 2만545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의 양적 성장은 관광산업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이들의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관광산업이 중국 관광객의 급증 덕분에 양적 팽창을 한 만큼 앞으로 관광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하는 동시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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