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문 연다] 하반기 공채 시즌 본격 스타트…역량ㆍ상시 채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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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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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 중요성 증대, 고졸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될 듯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의 막이 올랐다.

지난달 말부터 각 취업포털과 대학교를 중심으로 개최된 채용박람회의 열기가 실제 취업전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9월은 채용의 첫 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서류접수의 시작과 마감이 집중돼 있는 시기다.

실제 주요 기업의 서류접수가 이달초부터 시작됐다. 추석 연휴 직전 서류접수를 끝낸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한국전기안정공사 등 일부 공기업과 현대위아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의 서류접수가 9월 중 마감되는 만큼, 구직자들의 치밀한 계획 설정과 맞춤 전략이 요구된다.

채용시장 환경도 만만치 않다.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줄을 잇고 있지만 올 하반기 채용문은 지난해보다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 입사를 노리는 대졸 구직자들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은 110곳, 채용 규모는 1만 51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라면 이들 기업이 요구하는 필수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

삼성그룹은 SSAT에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문항을 대폭 증가시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학점, 영어성적, 전공 등의 제한을 없애고 역사 에세이 작성을 도입했다.

LG그룹은 인적성검사에 한자와 한국사 문항을 출제하고 주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으며, SK그룹은 인적성검사 필기시험에 한국사 영역을 추가했다.

새로운 채용 트렌드로 자리잡은 고졸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기업들이 뚜렷한 채용규모나 일정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다만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달 1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고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에 따르면 기업 2곳 중 1곳(50.8%)이 '하반기 고졸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 하반기 채용 트렌드, '열린'채용에서 '역량중심' 채용으로 이동

지난해 채용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열린채용 열풍은 올해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제각기 특색있는 채용을 진행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기업과 지원자 모두가 부담을 느끼면서 관심이 다소 낮아졌다.

이런 추세 속에 기업들은 구직자들이 실제 업무를 함에 있어 얼마나 적합하게, 적응을 잘하며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역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입에게도 경력자 채용에 못지 않은 경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구직자들이 입사지원 전에 관련 경험(인턴·아르바이트경험)을 쌓고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인크루트가 82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4.6%의 기업이 향후 역량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필요할 때 뽑는다…상시채용 증대

상시채용은 구직자가 준비가 되었을 때 지원하면 언제든 고려하고 채용하겠다는 의미다.

구직자들이 얼마나 명확하게 기업과 직무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를 파악하겠다는 의중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상시채용으로 인해 실제 신입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 라는 우려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기존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기업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 인문학 중요성 증대…'역사'가 뜬다 

창의성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그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이 채용 시장의 주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양상은 하반기에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 현대차, LG, SK 등이 역사 관련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인문학 역량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기준과 항목 면에서 모호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주로 인문학적 소양과 함께 구직자의 성향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하려는 목적으로 역사를 도입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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