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후 몰려오는 피로감, 또는 아쉬움은 사랑하는 가족과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 및 행사 현장에서 달래보자.
◆한국민속촌은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오는 14일까지 한가위 대잔치 ‘한가위 좋을씨고’를 진행한다.
한국민속촌에 가면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 세시행사를 만날 수 있다.
‘성주고사’는 햇곡으로 만든 술, 시루떡과 함께 수확한 햅쌀을 성주단지에 담아 모시는 의례로 한국민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한가위 맞이 특별 세시행사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음복행사도 진행된다.
직접 빚은 송편을 솔잎과 함께 가마솥에 쪄내는 ‘한가위 송편 나눔행사’를 통해 만드는 체험과 함께 나누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전통농기구 한마당’에서는 박물관 전시나 책에서만 보았던 우리 전통 농기구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화덕에 구워 먹는 ‘콩서리 체험’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이색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안동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2014 안동한지축제’를 개최한다.
인류의 삼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인 종이의 발명은 인류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 왔다. 중국 한나라 채륜(105년)에 의해 예로부터 내려오던 방식에 새로움을 더해 만들어진 것이 종이 역사의 시작이다.
변형이 용이한 종이를 사용한 한지공예품은 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살림살이 만들기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 가운데 하나였다.
한나라 때 개발돼 우리에게 전래된 종이는 중국의 종이와는 질이 다른 종이로 진화한다.
고려 때에는 송나라 학자들이 고려지를 원없이 써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의 한지 제작 기술은 아시아 최고였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서양의 인쇄술에 적합한 서양의 종이가 유이되면서 급격히 우리 한지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최근 우리 한지의 우수성이 계속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강릉에서는 교산 허균 문화제가 열린다.
강릉은 예로부터 면면이 내려온 우수한 문화유산과 함께 훌륭한 위인들을 배출해 오고 있는 문향, 예향의 도시다.
옛 문헌에 의하면 강릉 고을에 들어서면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는 기록도 전해 진다.
그 전통과 역사 속에 강릉이 낳은 위인인 교산 허균이 있다.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지어 사회의 모순을 개혁하고 이상향을 그리고자 했던 교산 서균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으며 그분들의 뜻과 문학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 할 수 있다.
'교산허균 문화제'는 교산 허균에 대한 추모제례. 백일장. 솔밭음악회, 시장송회, 홍길동 관련 자료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루어져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와 호응을 얻고 있다.
◆경복궁 자경전 다례체험행사 2014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상반기 5월~7월, 하반기 9월~10월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진행되며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다.
다례시연 및 체험, 다식 만들기, 전통예절 강연, 차문화 관련 강의 등의 행사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수한 후 참여할 수 있다.
◆황순원문학제 2014가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에서 열린다.
소설가 황순원(1915~2000)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11회 황순원문학제’에서는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열리는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 작가와 함께하는 황순원문학촌 기행 등이 펼쳐진다.
소나기마을 홈페이지(http://www.sonagi.go.kr)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이 축제는 경희대·양평군·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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