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아이들이 미래다’ 충남 교육을 바꿔 달라는 도민들의 성원에 충남도 교육감에 당선된 김지철 교육감이 취임한지 3달째에 접어들면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교육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행복한 학교, 학생중심의 학교,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교육이 중심이라고 천명하며, 충남교육을 새롭게 바꿔달라는 도민들의 염원을 받들고자 발로 뛰면서 선생님과 학부모들 등 도민들을 집적 발로 찾아가 조언을 청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 낮은 자세로 마음을 담아 소통하고 대화하고자 귀와 눈을 열어놓고 있다는 김 교육감은 "앞으로도 충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곳은 어디든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충남교육이 추구하는 목적이며 미래상은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충남교육’이다.
국민 누구나 교육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예부터 우리의 교육은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이상으로 여겨왔다.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충실히 수행할 때 학생은 물론 교직원 역시 보다 진전된 삶을 향유할 수 있다.
앞으로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충남교육의 비상을 꿈꾸는 모든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받들어,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며 ‘학생 중심’ 교육에 매진하여 충남교육의 희망찬 앞날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충남교육청의 교육지표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보화, 다원화, 세계화 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식의 양은 급증하고 있으며,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은 다양해지고, 지식 습득의 양을 학력이라고 인식하던 시대는 이미 과거형이 되었다.
충남교육은 앞으로 ‘미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육성하는데 교육력과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충남형 혁신학교 육성 정책은
"학생 중심의 충남교육 변화의 초점을 학교 혁신에 두고 있다.
학교 혁신은 바로 공교육 정상화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공부가 즐거워지고 교사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행복해지는 교육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충남형 혁신학교를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
충남은 천안, 아산과 같은 도시 지역, 서산, 당진 등 도농 복합 지역, 청양, 금산 등 농어촌 지역이 공존하고, 타지 인구 유입 공업지역, 전통문화 보전 지역, 해양 산업 육성 지역 등 지역 특성과 학부모의 교육 요구도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우리 충남의 지역적 특수성과 주민, 교육, 학생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한 학교 교육 정상화 모델학교가 바로 충남형 혁신학교이다.
저는 임기 동안 농어촌지역부터 시작해서 100개 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예산지원이라는 외형보다는 내용에 충실한 학교로 운영하며 학교별로 3000만~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전학교를 위한 대책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반적인 학교현장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안전을 제일 원칙으로 하는 생명존중 문화를 교육 현장에 접목하려고 한다.
그래서 충남도 교육청은 안전관리 전담부서인 안전총괄과를 신설하고 이미 9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고교평준화 확대 계획은
"우리충남교육청은, 도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 통학거리문제, 배차의 문제, 비선호학교를 해소하는 문제는 차분히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따라서 천안의 경우는 2016년도에 고교평준화가 안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되면 타지역도 그 지역의 조건과 수준에 맞게 타당도와 여론조사를 거쳐 희망하는 주민이 많으면 그에 맞게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학교현장의 교사, 학생의 인권문제는
교육관계법에 따르면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 친화적이고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는 그런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충남에서 만들어갈 것이다.
또한 임기 중에 학생은 물론 교사를 포함한 학교인권조례를 제정하여 학생들의 인권만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 작은 학교 지원 정책은
"충남에는 농촌 인구가 점차 줄어들면서 농어촌에 소규모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림으로써 농촌을 보전하고, 농어촌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핵심은 학교의 경쟁력 강화이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방안이기도 하다.
또한 교육 주체의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학교 육성 방안, 혁신학교 지정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으며, 아울러 통학차량의 지원, 사명감을 가진 교장 및 교원 배치, 도·농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체험활동 운영 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어촌학교 육성 등에 지속적으로 힘쓰고자 한다"
-투명한 교육행정 추진은?
"일단 교육감이 청렴해야 전체 교육계의 청렴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 무엇보다 비리부패로부터 가장 청렴한 교육감이 되겠다.
또한 단 한 번의 업무상 비리라도 발견되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는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실시하겠다.
교육장 공모제 확대, 장학사 선발제도 개혁 등 인사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도민 감사관제 운영과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현하여 어떠한 작은 비리도 충남교육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9월 이후 달라지는 주요정책은
"취임 이후 정책 분석과 검토 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불합리한 것은 수정하여 이번 9월부터 달라지는 정책이 몇 가지 있다.
기존의 교육성과 중심의 정량 위주 학교평가 방법을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자체평가로 전환 실시하고, 도단위 평가 위원이 현장을 방문을 거쳐 실시되던 유치원 현장평가도 유치원 자율적 자체 평가 및 컨설팅 평가로 실시하는 등 현장평가 방법을 개선하여 상대적으로 행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선생님들에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려고 한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던 초등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고, 대신에 문항개발 자료를 발간하여 활용하게 하는 등 학력신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였으며,
초등 주간학습안내 결재 생략, 초등학생들의 평가 결과 처리를 점수 표기 방식의 통지가 아닌 교과별, 영역별 문장으로 서술식 통지를 하도록 개선하여,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학교현장을 만들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도록 할 것이다"
-도민께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은
"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충남교육’을 향한 새로운 충남교육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깊은 믿음과 신뢰를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도민 여러분들께서 믿음을 갖고 기다려 주신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현장을 꼭 만들겠습니다.
저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도록 제 자신을 채근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아울러 도민 여러분의 건강한 질책과 고견에 귀를 열되 항상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도민들과 마음으로 하는 대화인 진정한 소통을 통해 대화합을 이루어 나가는 겸손한 교육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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