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정세에 대해 전화회담을 갖고 협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반군 세력이 대립하는 동부지역의 평화를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8일에도 전화회담을 갖고 휴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는데, 이틀 연속 전화회담을 갖고 동부지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발효된 동부지역의 휴전 유지 자세를 선명하게 보이면서 유럽과 미국의 추가 제재조치 발동을 피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내린 천연가스 공급 중단 조치에 대한 방침 전환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트가스는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가스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가 16일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피력했다. 천연가스 문제 협의를 위해 관계국이 만나는 것은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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