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10일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544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2103건)보다 26.6% 줄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4명에서 30명으로 44.4%, 부상자는 3638명에서 1905명으로 47.6% 급감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대체휴일제가 시행되면서 연휴기간이 길어져 교통량이 분산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주요 범죄 발생건수도 급감했다.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5대 범죄는 모두 2003건으로 지난해(2203건)보다 24.8% 감소했다.
특히 강도는 25%, 절도는 20.6% 줄었다. 반면 피의자 검거율은 64.8%에서 68.4%로 3.6%포인트 높아졌다.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에 지역경찰과 교통·수사·상설부대 등 일평균 2만9566명(연인원 17만7397명)을 동원해 귀성·귀경 차량에 대한 특별교통관리와 범죄취약 지역에 대한 특별 방범·형사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이번 추석연휴에는 가정불화 등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6일 밤 전남 고흥군 거금도 선착장에서는 술을 마신 뒤 바다에 투신한 사람을 경찰이 건져냈다. 9일 저녁에는 경남 진주에서 '먼저 가서 미안해'란 문자를 어머니에게 보낸 뒤 목을 맨 A(32·여)씨를 경찰이 심폐소생술 끝에 살려냈다.
9일 오후 8시2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선 치매를 앓는 외할머니에게 꾸중을 들은 B(26·여)씨가 흉기를 들고 자살 소동을 벌이다가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는 사회 이목을 집중할 만한 강력사건이 없었고 5대 범죄 및 교통사고도 모두 감소했다"며 "추석연휴 마지막까지 각종 사건·사고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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