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세 마감…조기금리인상·스코틀랜드 독립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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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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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이어진 데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가시화, 대(對) 러시아 추가 제재 여부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344.7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5% 오른 6832.3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상승한 4452.80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1% 떨어진 9700.17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은 다소 완화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유럽연합(EU) 대표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추가 제재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사전 설문조사에서 독립 찬성여론이 반대여론을 앞서며 독립이 가시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점 또한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8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스코틀랜드 주민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처음으로 독립찬성여론(51%)이 반대여론(49%)를 앞지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한달간 독립 지지 여론은 무려 12%나 상승하는 등 막판 전세 역전을 연출하면서 307년 만에 스코틀랜드 독립의 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영국 정가와 금융가는 분리·독립 여론을 약화시키기 위해 ‘달래기’와 ‘으름장 놓기’를 오고 가며 막판 총력전에 돌입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에게는 당보다는 국가에 대한 사랑이 먼저라며 8일 앞으로 다가온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또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전날 리버풀의 영국 노조총연맹(TUC) 총회에 참석해 스코틀랜드에 대해 "영국에서 이탈시 파운드화를 쓸 생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종목별로 이날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너럴은 각각 0.97%와 0.71% 상승을 기록했고, 독일 도이체방크도 1.00% 올랐다. 영국에서도 바클레이스와 로이즈가 각각 1.16%, 0.08%씩 상승했다. 다만, 스페인 최대은행인 방코 산탄데르는 회장 타계 소식에 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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