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감소 우려에 하락마감…8개월來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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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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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폭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전세계 원유 수요 감소전망 등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2%) 하락한 배럴당 91.67달러에서 체결됐다. 이는 지난 1월 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또한 1.16달러(1.17%) 떨어진 배럴당 98.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6월 배럴당 115달러 선까지 올라선 이후 무려 15%나 떨어졌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전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된데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폭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1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또 휘발유 재고는 24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410만 배럴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20달러(0.3%) 떨어진 1245.3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은 개장 직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 또한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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