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중호우 때 한강다리 아래 흙이나 모래 파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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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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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각 코핑부 권양기설치]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시는 집중호우 때 한강 교량들의 교각을 받치는 교량기초의 흙, 모래 등 퇴적물이 얼마나 쓸려 내려가는지 측정하는 '세굴심도 측정 장치'를 자체 고안했다고 11일 밝혔다.

교량 상판에서 물 속 바닥에 무게 150㎏ 낙하추를 늘어뜨리고 평상 높이와 하상세굴 현상 발생 시 높이 차이를 모니터로 측정하는 원리다.

기존 장비들의 경우 교량 기초가 대부분 수중에 설치됐고 홍수 때 하상세굴이 발생했다가 이후 흙, 모래 등 퇴적물로 다시 메워져 최대 세굴심도를 측정하기 어려웠다.

하상세굴은 교량 교각을 지탱 중인 강바닥 교량기초부의 흙, 모래 등 퇴적물이 집중호우로 급격하고 빠르게 불어난 물에 쓸려가는 현상이다.

서울시는 이번 세굴심도 측정 장치를 지난달 22일 성수대교 교각 8번에 설치, 내년 하반기까지 1년간 물속 변화 추이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매월 2회 측정하고, 별도로 비가 많이 내려 팔당댐에서 최대(1초당 3000㎥ 이상) 방류를 한 다음 날 세굴심도를 잰다.

이용심 서울시 도로시설과장은 "추측이 아닌 정확한 자료를 통해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취지"라며 "하상세굴 발생이 우려되는 타 지자체에도 기술을 전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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