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지난 3월 '프랑켄슈타인'성공에 힘입은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이 창작 뮤지컬 제작에 탄력이 붙었다.
충무아트홀은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벤허'(Ben-Hur)를 창작뮤지컬 '벤허'로 제작, 2016년 개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충무아트홀 관계자는 "벤허가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이 있는 대작이다 보니 국내외를 통틀어 정식 뮤지컬 작품으로 제작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세계적이고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소재를 찾던 중에 벤허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은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맡을 예정이다. 뮤지컬 '벤허'는 대규모 전투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에 들어간 예산 40억원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충무아트홀 측은 예상하고 있다.
'벤허'는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소설이 원작으로, 유대인 귀족이던 벤허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 신세가 됐다가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1907년 처음 영화화된 이래 여러 차례 스크린에 올랐다. 이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전차경주 장면이 압권인 찰턴 헤스턴 주연의 1959년 작으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앞서 충무아트홀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그 첫 작품으로 '프랑켄슈타인'을 내놨다. 40억 원을 투입한 이 작품은 10억 원이 넘는 순수익을 거두며 현재 일본 등지로 해외 진출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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