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CT 수출액, 작년 대비 2.1% 감소…반도체·휴대폰 강세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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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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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억90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하락세

  •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부진 주요인 분석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지난달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증가율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ICT 분야 수출액은 141억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했다.

작년 동월 기준으로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7.6%)에 이어 3개월 만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6억3000만 달러로 작년 8월(6억1000만 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래부는 “작년 8월 11.4%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하루 감소, 디지털TV·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5.9% 증가한 67억3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ICT 무역수지는 7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성장세는 견조했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품목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0% 증가한 5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휴대전화도 G3·갤럭시S5 등 전략 스마트폰의 해외 수요 증가 등으로 6.6% 뛴 20억8000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렸다.

특히 휴대전화 부품(11억2000만 달러, 8.1%↑)은 2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 ‘수출 효자’ 품목로 자리 잡았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0.4% 증가한 24억800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성장률만 보면 7월(5.0%)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수출 비중이 67.8%에 달하는 중화권 수출(-3.1%)이 주춤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디지털TV 수출은 월드컵 효과가 소멸하면서 35.5%나 급감한 5억6000만 달러에 그쳤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5억5000만 달러로 4.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73억3000만 달러, 1.4%↓), 미국(13억6000만 달러, 0.4%↓), 유럽연합(10억3000만 달러, 8.5%↓), 일본(4억1000만 달러, 24.3%↓)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약세를 보였지만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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