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 2분기 해외에서 5000달러(약 515만원) 이상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6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사용액은 6억8079만달러(7015억원)로 일인당 평균 1132만원을 사용했다.
11일 관세청이 공개한 ‘2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5000달러 이상) 분석결과’에 따르면 6만2000명은 총 7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다.
지난 4~6월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6억8079만달러(7015억원)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1450만 달러가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전체 신용카드 해외사용자 705만9000명 중 0.88%의 고액사용자가 6만196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용 금액이 소폭 줄었을 뿐 고액 사용자(일인당) 평균 사용액은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전체 사용자들이 일인당 평균 422달러를 쓴 것과 비교하면 약 26배를 더 사용한 셈이다.
또 고액사용자 중 개인카드 사용자는 1분기 대비 4% 늘어난 5만8579명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 사용자의 경우는 3381명(5.5%)에 달했다. 개인은 대부분 현금인출을, 법인은 물품구매에 사용했다.
국가별로는 2억1432만 달러로 미국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유학과 여행수요가 많은 필리핀(9348만달러), 중국(6407만달러) 등이 차지했다.
관세청 측은 “전체 신용카드 해외사용의 경우 1분기에 비해 사용자와 사용액이 모두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법인의 고액사용자 및 사용액 모두 10% 내외 감소했다”며 “개인도 일인당 사용액이 1만937달러에서 1만408달러로 5%가량 감소하는 등 고액사용이 다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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