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 SUV가 몰려온다. 지난달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신형 쏘렌토가 출시 2주만에 9000대가 넘는 계약건수를 기록하며 하반기 SUV 대전(大戰)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 달부터 각 수입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SUV 신차를 줄줄이 쏟아낼 계획이다.
11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하반기 전략 신차로 SUV 모델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SUV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모델에 최근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경쟁자가 없는 소형 SUV 시장에서 이어왔던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도 주목된다.
우선 포드코리아의 링컨 MKC가 오는 18일 하반기 수입 SUV 신차의 첫 주자로 나선다. 포드코리아는 자사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은 MKC로 럭셔리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포드코리아 측은 특히 최근 여성 운전자들의 SUV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브랜드의 차별성을 강조해 여성고객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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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출시되는 올-뉴 링컨 MKC는 최대 240마력, 최대토크 37.3kg·m의 2.0리터 에코부스트 4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최대 285마력에 최대토크 42.4kg·m의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도 렉서스 NX 시리즈로 럭셔리 콤팩트 SUV 시장에 합류한다.
기존에 없던 새 라인업으로 출시되는 NX 역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럭셔리 콤팩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일본에서 출시 한 달만에 9500대의 계약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렉서스 최초로 적용되는 2.0L 터보엔진이 탑재된 가솔린 모델 NX200t와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의 두 개 차종이 출시됐으나 한국도요타는 우선 국내에는 오는 10월6일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닛산도 소형 SUV인 캐시카이를 출시하기로 정해 놓고 올 하반기 구체적인 출시 날짜를 조율 중이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가 닛산 브랜드로는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디젤엔진 모델인데다 지난 2007년 글로벌 출시 이후 2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인 만큼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남다른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닛산은 앞서 올해 초 디젤 엔진 모델인 인피니티 Q50을 출시해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국닛산 측은 캐시카이를 국내에서 향후 닛산 브랜드의 주력모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각각 지난달 쿠페형 소형 SUV인 X4와 더 뉴 GLA클래스를 출시하고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BMW X4는 쿠페형 대형 SUV 모델인 X6의 동생격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X4를 X6와 함께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로 명하고 소형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 뉴 GLA클래스 역시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다섯 번째 콤팩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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