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상반기 기업실적 부진에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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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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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부담이 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344.27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5% 내린 6799.6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9% 하락한 9691.2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또한 0.22% 떨어진 4440.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닷새간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상승 개장했다. 다만, 장중 대표 기업들의 부진한 상반기 실적 발표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 영국의 대형 의류 체인인 넥스트의 주가는 3.1% 하락했다. 상반기 세전 수익이 3억2420만 파운드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억2900만 파운드)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자산관리사인 애시모어도 상반기 수익 악화 탓에 5.5% 급락했다. 애시모어는 파운드화 강세로 지난 1년간 세전 이익이 34%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의 온라인 식품점인 오카도는 판매 실적 증가 덕분에 0.7% 올랐다. 또 에어프랑스-KLM은 저가 항공편 증설과 관광객 서비스를 높여 2017년까지 수익을 연간 10% 정도 늘릴 것이라는 새 전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9% 상승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사전 설문조사에서 분리 반대 비율이 다시 찬성여론을 역전하면서 스탠다드라이프, SSE,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스코틀랜드 관련 기업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실시된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독립찬성여론(51%)이 반대여론(49%)을 앞서며 독립이 가시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에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졌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시 조금 높아졌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장중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증가한 31만5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주간래 최고치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는 30만1000건으로 전주 발표수치보다 1000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부는 8월30일까지 전주 발표수치를 30만4000건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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