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의 ‘간판 장타자’들간 맞대결에서 버바 왓슨(미국)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보다 앞섰다.
왓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길이7154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왓슨은 제이슨 데이(호주), 패트릭 리드, 짐 퓨릭(이상 미국)과 함께 3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크리스 커크, 빌리 호셸(이상 미국)과는 1타차다.
두 선수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의 페덱스컵 랭킹은 왓슨이 3위, 매킬로이가 4위다. 세계랭킹은 왓슨이 6위, 매킬로이가 1위다.
두 선수는 올시즌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랭킹 1, 2위다. 왓슨이 평균 314.2야드, 매킬로이가 311.2야드를 날렸다.
이날도 거리에서 왓슨이 압도했다. 왓슨은 323.0야드를 날린 반면, 매킬로이는 291.5야드에 불과했다. 30야드 가까운 차이다. 티샷 정확도에서도 왓슨이 50%로 매킬로이(35.71%)를 앞섰다.
공동 1위인 커크와 호셸은 페덱스컵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이날 동반플레이를 하면서 나란히 4언더파 66타를 치며 페덱스컵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1∼5위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관계없이 1000만달러(약 102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손에 쥔다.
페덱스컵 랭킹 5위인 헌터 메이헌(미국)은 4오버파 74타를 기록, 29명 가운데 27위로 처졌다.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이븐파(버디4 보기2 더블보기1) 70타로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선두권과는 4타차다.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선수가 29명이고, 첫날 두 명이 한 조로 플레이하면서 랭킹 29위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맨 첫 조로 마커 없이 혼자 플레이했다. 그는 2시간50분만에 라운드를 마쳤다.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21위다.
미국PGA투어에서는 이처럼 혼자 남을 경우 해당선수에게 마커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주지 않는다. 물론 예외는 있다. 지난해 USPGA챔피언십에서 우들랜드는 ‘비 선수 마커’와 라운드를 했다. 선수들도 마커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기다리기 싫어하는 사람은 혼자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 우들랜드는 후자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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