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중국, 한국은 글로벌한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해 역사문제로 인해 멀어진 중일관계와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대사는 중일관계에 대해 “11월에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계기에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언급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실현을 미국으로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 한국의 3국간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일본과 각각 외교장관 회담했으며 3국이 모두 참여하는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를 제시했다고 예를 들었다.
케네디 대사는 한국·중국·일본 3국 정부 모두 경제적 번영과 지역 안정을 추구하는 가운데 기후 변화나 테러 등 국제적 문제에 대처하며 서로 확신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 이들의 관계 강화·심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교섭당사국이 “대담한 조치를 취하고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일동맹은 균형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환영의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또 케네디 대사는 북한과 일본의 최근 교섭에 관해 "납치문제를 투명한 형태로 해결하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노력을 전면적으로 지원하지만 이런 노력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최우선 과제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케네디 대사는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이해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단일한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협력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