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투자심리 회복 지연 국내 경기 불안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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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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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의 불안 요인으로 투자심리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향후 국내 경기는 선진국 경기 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되겠으나 투자 심리 회복 지연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가 점차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세는 다소 완만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소비와 설비 투자는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와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 7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특히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백화점 내방객이 증가하며 의복 등 준내구제 판매가 2.4%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 호조로 같은 기간 3.5% 상승했다. 이에 반해 건선투자의 경우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기성액이 모두 감소하며 1.4% 줄었다.

8월 중 수출은 463억 달러를 기록, 영업 일수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 IT제품 수출은 휴대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자동차의 부진으로 비 IT제품 수출은 줄었다.

생산 활동을 보면 지난 7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반도체, 부품, 전기장비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와 석유정제 등에서 생산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줄었다.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증가한데 반해, 도소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16만9000명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의 경우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축소되고 부동산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때보다 1.4% 상승했다. 전달(1.6%)과 비교해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농산물 가격 상승폭은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오름세를 지속하여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세가격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세수요가 우위를 지속하면서 전월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양호한 기상여건과 작황호조에 따른 농산물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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