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중국 비단길에 국악의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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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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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사진=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의 국악이 중국 비단길에서 국악의 화려한 꽃을 피울 전망이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 국악연주단은 중국 섬서성 문화청의 초청으로 옛 당나라의 수도 서안(西安, 옛 장안)의 '실크로드국제예술제' 에 참가해, 15일 역속(易俗 Yisu)대극원, 16일(화) 섬서사범대학교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부산국악원에 따르면 '실크로드국제예술제'는 중국이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도로·철도를 건설해 무역과 화폐가 유통되는 유라시아 경제벨트를 만들자는 ‘신 실크로드’ 구상을 내놓으면서 국제문화교류를 통해 과거의 영화를 되찾고자 섬서성 문화청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축제로 9월 12일부터 27일까지 중국과 이웃 나라들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국악은 일찍이 당나라 국제도시였던 장안에서 고려기(高麗伎)라는 이름으로 인도, 사마르칸트 등 실크로드 길 위의 인접 국가들의 음악인 천축기(天竺伎: 印度伎), 안국기(安國伎, Bokhara伎)·, 강국기(康國伎, Samarkand 伎)·소륵기(疏勒伎, Kashgar伎) 등과 함께 십부기의 하나로 연주된 바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번 '실크로드국제예술제'에 총 40명을 파견하여 국악원을 대표하는 '쌍춘앵전', 민속춤인 태평무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작품 '태평성대', 명인의 산조가락에 춤은 얹은 '산조춤'과 학의 동작을 모장하여 추는 부산동래지역에 전승되는 '동래학춤', 신명나는 앉은반 '사물놀이', 화려한 부채를 들고 추는 '부채춤',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소리하는 '가야금병창', 밀양백중놀이와 부산농악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재구성한 새로운 연희작품 '꽃나부풍장놀이'을 공연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신 실크로드’에 해당하는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방안에서 부산은 유라시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는 만큼,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번 서안 공연을 통해 한국의 멋과 흥으로 오랜 역사의 한중문화교류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면서 국악세계화에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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