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에서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가 시험생산 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용차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 주춤하고 있는 중국 내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고삐를 바짝 당길 참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내 현대차 상용차 합작법인인 쓰촨현대는 지난 8월까지 2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는 월 평균 2000대 이상을 중국에서 판매한 셈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약 40%가량 판매가 줄어들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만 하더라도 현대차는 중국에서 약 3만3000대의 상용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상용차 시장의 상황을 보면 현대차는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중국 상용차 시장은 8월만 하더라도 전년동월 대비 16.4% 감소한 24만7400대가 판매됐다. 전 달 보다는 4.9% 줄어든 수치다. 승용차 시장이 전년 동월 대비 8.5%, 전월 대비 8.1% 증가한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는 중국 내 일시적인 경기둔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차는 오는 4분기부터 중국 내 상용차 판매를 본격화 할 참이다. 더구나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수익성은 높은 시장이다. 앞서 지난 2012년 8월 중국 상용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로서는 올해가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 3년째로, 판매 확대를 위한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6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쓰촨현대'를 통해 미니버스인 카운티는 물론 중·대형 버스 및 중국 전략 고급 트럭인 트라고 엑시언트 등 다양한 트럭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상용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017년 현대차의 상용차 판매 목표량은 17만대로, 내년부터 현대차의 본격적인 중국 내 상용차 부문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쓰촨현대는 연산 15만대 규모의 최첨단 트럭 생산 공장으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차량은 중국 내 판매는 물론 롱오우(蓉欧) 국제화물철도노선(청두~카자흐스탄~러시아~폴란드)의 개통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그리고 벨라루스 등 새로운 시장으로도 수출될 가능성도 높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상용차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40%에 달하는 비중울 차지하며 최대 규모 단일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상용차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차의 경우 쓰촨현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까지 확보함으로써 향후 상용차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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